롯데, 35번의 올스타전에서 15차례 배출…올해도 설마?
이승엽, 미스터 올스타 한 풀까


별들의 잔치인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15~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15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과 홈런 레이스가 펼쳐지고, 16일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 최대의 관심사는 과연 '별중의 별'인 미스터 올스타(MVP)에 누가 선정되느냐에 쏠려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드림(두산 삼성 SK 롯데 케이티) 올스타 24명, 나눔(NC 넥센 한화 KIA LG) 올스타 24명 등 총 48명의 별이 초대됐다.

그 수많은 별 중에서 훗날 기억에 남는 선수는 단 한 명, 미스터 올스타뿐이다.

그 한 자리를 놓고 축제의 장인 올스타전에서도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롯데 자이언츠는 유난히 미스터 올스타와 인연이 깊다.

김용희 현 SK 와이번스 감독(1982, 1984년)을 시작으로 허규옥(1989년), 김민호(1990년), 김응국(1991년), 박정태(1998, 1999년), 정수근(2004, 2007년), 이대호(2005, 2008년), 홍성흔(2010년), 황재균(2012년), 전준우(2013년), 강민호(2015년)까지 34번의 올스타전에서 15차례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린 박정태 전 롯데 2군 감독은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롯데는 2010년 이후로 최근 6년간 4명(2010년 홍성흔·2012년 황재균·2013년 전준우·2015년 강민호)이 미스터 올스타의 주인공이 되며 독주를 이어갔다.

올해 롯데는 강민호, 황재균을 비롯해 손승락, 박세웅, 김문호 등 5명이 고척으로 향하는데,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롯데의 강풍이 불지 관심사다.

유난히 미스터 올스타에 인연이 없었던 삼성은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국민 타자' 이승엽과 4번 타자 최형우에게 기대를 건다.

삼성의 올스타전 MVP는 1985년 김시진 이후 맥이 끊겼다.

이승엽이라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를 보유했으나 이승엽 역시 아직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적은 없다.

정규 시즌 MVP로 다섯 차례 선정됐고, 2012년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이력을 고려하면 특이한 일이다.

불혹을 넘은 이승엽은 현역 은퇴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왕별' 등극을 꿈꾼다.

안방에서 잔치를 벌이는 넥센도 각오가 남다르다.

넥센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신재영과 현재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새로운 마무리 김세현에게 기대를 건다.

다만 올스타전은 투수보다는 타자가 더 부각될 수 있는 무대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로 역대 올스타전 MVP 중에서 투수는 1985년 김시진, 1994년 정명원 등 단 두 차례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