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1∼4위 모두 불참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AP통신은 12일 "스피스가 국제골프연맹(IGF)에 올림픽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IGF의 피터 도슨 회장은 "스피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올림픽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세계 랭킹 1위부터 4위까지인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모두 나오지 않게 됐다.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5위인 버바 왓슨(미국)이다.

남자 골프에서는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가운데 18명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명이 빠졌다.

반면 여자에서는 리앤 페이스(남아공)만 유일하게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자 골프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 나오지 않는 선수는 장하나(24·비씨카드)가 유일하지만 장하나는 개인 의사로 불참을 정한 것이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 4명이 이미 출전 자격을 확보했기 때문에 리우행 티켓 확보에 실패한 경우다.

남자부에서 '빅4'가 모두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서 2017년에 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골프 정식 종목 잔류 여부 투표 결과가 더 불투명해졌다.

골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으로 열리지만 2024년 대회부터는 2017년 투표 결과에 따라 올림픽 잔류 여부가 정해진다.

스피스가 빠진 자리에는 맷 쿠처(미국)가 대신 들어가게 됐다.

이번 리우 올림픽 남자골프 미국 대표는 왓슨과 쿠처, 리키 파울러, 패트릭 리드로 정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