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를 비롯한 포르투갈 축구선수들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를 비롯한 포르투갈 축구선수들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호날두가 내게 결승골을 넣을 거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게 그대로 실현됐다.”(에데르)

포르투갈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제패했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이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일군 감격의 첫 승이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우승트로피(앙리 들로네컵)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2700만유로(약 342억원)도 포르투갈 몫으로 돌아갔다.

벤치 멤버에서 후반 33분 교체카드로 출전한 에데르는 연장전에서 핸드볼 반칙 프리킥을 얻어낸 데 이어 결승골까지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쳐 포르투갈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앙드레 피에르 지냑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 불운이 겹치면서 2000년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의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회 흥행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우려했던 테러가 없었던 데다 본선 참가국 수가 16개에서 24개로 늘어난 덕에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프랑스 대회는 순수입이 8억3000만유로(약 1조5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공동 개최 대회 때의 5억9370만유로보다 2억유로 이상 늘어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