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의사를 거듭 밝혔다.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호세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일간지 '지아리우 지 노치시아스'와 회견에서 자신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초청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서도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브라질올림픽위원회로부터 아직 개막식 초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정식으로 초청을 받으면 개막식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올림픽위원장은 호세프 대통령과 모든 전직 대통령들을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호세프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데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개막 선언은 테메르 권한대행이 할 예정이어서 호세프 대통령이 실제로 개막식에 참석하면 다소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탄핵정국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개막 선언은 10초를 넘기지 않는 분량으로 짧게 하고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또 사상 처음으로 '난민 대표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