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포르투갈 (사진=유로 2016 트위터)

프랑스-포르투갈의 유로 2016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테러 경계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정부는 이날 열리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유로 2016) 결승을 앞두고 5000 명 이상의 경찰을 배치하는 등 테러 경계를 강화했다.

현지 일간 르피가로는 개최국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결승전이 열리는 파리 근교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와 파리 시내 샹젤리제 거리,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에펠탑 옆 팬 존 등에는 50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파리 경시청은 1900명의 경찰이 팬 존을 지키고 3400명이 샹젤리제를 순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 근교에 있는 국립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파리 동시 테러 당시 폭탄 테러를 벌인 바 있다.

이에 안전 문제를 고려해 프랑스 팀이 이번 대회에서 승리해도 샹젤리제에서 우승행진은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1998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했을 때는 샹젤리제에서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열려 100만 명 이상이 모이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개막한 유로 2016은 다른 어느 대회보다 테러 위험이 컸지만, 무사히 치러졌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대회 경기에 9만여 명에 달하는 경찰과 사설경호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남부 마르세유에서 열린 러시아-잉글랜드전에서 양국 응원단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훌리건의 난동이 며칠간 이어졌으나 경찰이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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