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오영란 "마지막 올림픽, 최선의 결과를"
남편과 함께 올림픽 출전하는 윤진희 "무한한 영광"
리우올림픽 대표 선수들, 개막 30일 앞두고 목표 다져

올림픽 본선행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인생 최고의 기회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5일, 리우행을 확정한 한국 주요 대표 선수들은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미디어 앞에 섰다.

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주요 선수들은 책임감과 간절함이 담긴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에게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배드민턴 이용대(28)는 "남자복식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12년 런던에서는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리우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정한 이용대는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리우에 간다.

일단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며 "리우는 내게 좋은 기회다.

남은 30일 동안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고 한국행을 택한 남자 유도 73㎏급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의 목표는 짧고 굵었다.

"나는 일본에서 왔다.

올림픽 금메달 따기 위해서 (일본의 귀화 요청도 뿌리치고) 한국에 왔다.

"
2012년 런던에 이어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꿈꾸는 여자 양궁 기보배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한 다른 한국 선수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동료에게 힘을 실어주면서도 "런던에서는 바람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리우에서는 바람 걱정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던 기보배는 "런던에서 2관왕에 오른 뒤 나태해진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을 철저히 반성한 덕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며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2년 은퇴를 했다가 다시 다시 역기를 든 여자 역도 윤진희에게는 리우올림픽이 더 특별하다.

윤진희의 남편 원정식도 역도 대표로 리우 땅을 밟는다.

윤진희는 "올림픽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며 "남편도 (윤진희의 남편이 아닌) 선수 개인으로 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기계체조 대표티 주장 유원철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1972년생으로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티 최고령 선수인 여자 핸드볼의 오영란은 "리우는 목표이자 희망이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