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정으로 리우행 유력…마음의 짐 벗고 1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시화로 마음의 짐을 벗어 버린 박태환(27)이 호주그랑프리 자유형 200m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박태환은 2일 호주 브리즈번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6 호주 수영 그랑프리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9초30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2위는 카메론 맥어보이(호주)가 1분49초85로, 3위는 데이비드 메케언(호주)이 1분50초13으로 기록했다.

박태환의 올해 자유형 200m 기록은 4월 동아대회에서 수립한 1분46초31이며, 이는 세계 랭킹 13위에 해당한다.

세계 랭킹 1위는 쑨양(중국)의 1분44초82다.

박태환의 주 종목은 자유형 400m지만, 200m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딸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다.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오후에 벌어질 자유형 200m 결승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전날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18로 3위, 100m에서 51초29로 9위에 각각 올랐다.

1일 서울동부지법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가시화된 박태환은 이달 중순 잠시 귀국한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나 리우올림픽 대비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