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지카, 잘 통제할 것으로 믿는다"

여자골프에서도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선수가 처음으로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앤 페이스(35)는 30일(한국시간) "지카 바이러스 걱정 때문에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여자골프랭킹 38위인 페이스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나와 가족의 건강이 가장 먼저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남자골프에서는 10여 명의 톱랭커가 이미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지만 여자골프에서는 페이스가 처음이다.

페이스는 현재 랭킹 대로라면 폴라 리토와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불참 선언으로 페이스 대신 애슐리 사이먼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자골프 톱랭커들은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는 뉴질랜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카 바이러스 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은 불행이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잘 통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의 40%가 여자 메이저대회 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좋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은 29% 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좋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