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브라질에서 유일하게 소변·혈액 샘플 분석 시스템을 갖춘 리우데자네이루 도핑검사소에 6개월 자격 정지 명령을 내렸다.

8월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에서 육상 등 주요 종목 도핑 테스트를 주도하기로 했던 도핑검사소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도핑 체계에도 혼선을 빚게 됐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리우 도핑검사소 자격 정지 소식을 전하며 "WADA는 리우 도핑검사소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반도핑기구가 이의 신청을 하면 WADA는 다시 자격 심사에 들어간다.

WADA의 요구를 충족하면 자격 정지 처분이 취소될 수 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자격 정지 취소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WADA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자격 정지가 취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변·혈액 샘플을 다른 나라 도핑검사소로 빠르게 이송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리우 도핑검사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3년 리우 검사소에서 한 도핑 테스트 결과가 '판독 시비'를 일으켰고, 월드컵 기간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월드컵 기간에 채취한 선수 소변과 혈액 샘플은 스위스 로잔 도핑검사소에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