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 마세라티 승용차·시클로테 실내 자전거…우승상금 못잖은 홀인원 경품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 마세라티 승용차·시클로테 실내 자전거…우승상금 못잖은 홀인원 경품
23일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대회 1라운드를 마친 선수들 사이에선 홀인원 부상이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5번홀과 12번홀 두 곳에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한 이탈리아 최고급 승용차와 스테이셔너리 바이크(실내 운동용 자전거) 등 총 1억2000만원 상당의 부상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대회 우승 상금(1억4000만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탈리아의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블리(Ghibli) 디젤’ 1대를 12번홀(파3·164야드) 홀인원 부상으로 내놓았다.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의 기블리는 마세라티 판매량 확대의 일등공신이다. 준대형급 모델로 상어를 연상시키는 날카롭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장인이 손으로 직접 제작한 시트와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포뮬러원(F1) 엔진을 설계한 파올로 마르티넬리가 개발한 V6(6기통)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75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마세라티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배기음이다. 클래식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직접 악보를 그려가며 배기음을 ‘작곡’했다고 한다.

5번홀(파3·168야드)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고급 실내 운동용 자전거 시클로테(Ciclotte)의 스틸 레드(1대)가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된다. 자전거 프레임, 크랭크, 동력전달 및 변속장치, 핸들바, 안장을 하나의 바퀴에 집중시킨 혁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에 쓰이는 고정밀 에피사이클로이드(Epicycloid) 기어를 적용해 실제로 길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선 2014년 출시 후 각종 TV 드라마와 광고에 등장해 ‘현빈 자전거’ ‘소지섭 자전거’ ‘이하늬 자전거’로도 불린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상금 외에 1억원 상당의 아일랜드리조트 채플웨딩 이용권을 부상으로 준다.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이 설계한 아일랜드CC 내 방주교회 예배당과 야외에서 원하는 날짜에 언제든 예식을 올릴 수 있다. 식음료와 200만원짜리 VIP룸 숙박권(1박), 롤스로이스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태워주는 웨딩카 지원 서비스 등 일체의 예식 비용이 포함돼 있다.

아일랜드CC=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