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3일 개막…장하나, 타이틀 지키려 출격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신진 세력과 관록의 강자들이 23일 개막하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장타퀸' 박성현(23·넵스)이 4승을 올리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박성현의 상승세를 신진 세력들이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올해 열린 13개 대회서 6명이 생애 첫 우승의 주인공들이다.

조정민(22·문영그룹), 장수연(22·롯데), 김해림(27·롯데), 배선우(22·삼천리), 박성원(24·금성침대), 박지영(20·CJ오쇼핑)까지 6명이 우승컵을 차지하며 박성현의 독주를 견제했다.

특히 장수연은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박성현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 강호들이 그대로 보고 있지만은 않을 태세다.

박성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S-Oil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언제든지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고진영(21·넵스)과 올 시즌 무릎 부상을 치료하고 돌아온 허윤경(26·SBI저축은행)도 반격을 노린다.

우승 판도의 또 하나의 변수는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4·비씨카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장하나는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이번주 대회에 출전한다.

한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장하나가 국내 팬들에게 어떤 샷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천522야드)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