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스포츠산업체 운영자금도 빌려준다
[유정우 기자] 정부가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 스포츠산업체에 대한 융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산업의 내수 확대와 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융자 범위와 대상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스포츠산업 융자 변경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변경된 융자 계획의 골자는 지원 범위 확대에 있다. 이번 변경 계획은 기존 스포츠산업 융자가 스포츠 관련 시설의 증설과 개·보수 등 시설 분야, 연구자금, 원자재 구매 등에 한해서만 단점을 보완하고자 일반 스포츠산업체의 기업 운영자금으로까지 확대, 운영키로 했다.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된 이번 변경 계획은 스포츠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따른 조치중 하나다. 더욱이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산업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자금난을 호소하는 강소기업 운영 자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융자 액수도 늘었다. 지난해 180억원이던 스포츠산업 융자 예산은 올해 200% 증가한 총 540억원 규모며 이율도 1.69%(변동금리 6월 현재)로 시중금리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스포츠산업 융자 사업은 매년 3, 5, 7, 9, 11월 등 홀수 월에 공고와 접수, 심사 등을 한다. 대상 산업체는 신청한 다음달 중 시중 14개 주요 은행을 통해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변경 계획을 시급히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융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유의동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산업실장은 "당초 내달 1일 제3차 융자공고부터 변경된 계획을 적용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침체된 내수경기 등을 고려해 2주 가량 앞당겨 융자신청을 접수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