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정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이대호도 네 경기 연속 멀티 히트 기록을 이어갔다. 오승환과 김현수도 각각 1이닝 무실점과 2루타 하나를 더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줄리스 샤신의 86마일 커터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2타점을 추가, 시즌 21타점째를 수확했다. 강정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쳐내고 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5회 볼넷, 7회 뜬공, 9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사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율은 2할7푼3리로 소폭 올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며 8-7로 LA 에인절스를 물리쳤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한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도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타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3할1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 2안타를 시작으로 3일 3안타, 4일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이날도 안타 두 개를 보태며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4-10으로 패배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도 양키스전에서 2루타 하나를 추가하며 1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3할8푼2리가 됐다. 팀은 6-8로 패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6-4로 역전에 성공한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팀의 7-4 승리를 지켜냈다. 수비실책으로 타자 1명을 내보냈을 뿐 무실점으로 상대의 추격을 막아내며 시즌 방어율을 1.82까지 낮췄다.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활약을 이어간 반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4타수 무안타로 4출루 경기 후 이틀 연속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할1푼7리까지 떨어졌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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