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하는 골프 클럽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전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비거리 증가는 거의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7개 투어에서 뛰는 프로 선수를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비거리 변화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과 유럽의 남자투어에서는 비거리가 소폭 늘어났다.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ELPGA) 투어, 일본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전체 프로 선수의 비거리는 1년에 0.2야드씩 늘어나는 데 그쳐 변화가 미미했다.

투어별로 보면 PGA 투어의 2003년 평균 비거리가 277.9야드에서 2015년 281.5야드로 3.6야드 늘었다. 유럽 투어도 2003년 286.3야드에서 2015년 288.4야드로, 2.1야드 늘어났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249.6야드에서 248.4야드로, 1.2야드 줄었다. JLPGA 투어에서도 279.0야드에서 276.2야드로 2.8야드 줄었다. ELPGA 투어도 같은 기간 1.8야드 감소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