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 준코는 마지막 날 9타 잃고도 '행운의 우승'

이보미(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2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보미는 29일 일본 도쿠시마현 나루토시 그란디 나루토 골프클럽(파72·6천524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총상금 8천만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9번 홀을 마쳤을 때까지 7언더파로 사이키 미키(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강풍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이날 3라운드 경기가 취소됐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이보미는 이날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3라운드 경기가 취소돼 9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결과를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오모테 준코(42·일본)는 이날 3라운드에서 9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무려 9타를 잃었다.

오모테는 순위가 단독 1위에서 공동 31위까지 밀려났지만 3라운드 결과가 취소로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게 돼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던롭여자오픈 이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결국 이보미는 2라운드까지 성적인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12개 대회에서 4승을 기록 중이다.

3월 이보미가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고 김하늘(28)이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이지희(37)는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신지애(28)는 15일에 끝난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를 각각 제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