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산뜻한 출발…스피스와 '어깨 나란히'
노승열(25·나이키·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70만달러·약 79억1200만원) 첫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 67타를 쳤다.

산뜻하게 출발한 노승열은 올 시즌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4년 취리히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을 쌓게 된다.

텍사스에서 나고 자란 스피스는 고향 팬들의 응원 속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올해 1월 현대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쿼드러플 보기’ 참사를 겪은 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이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스피스는 경기 직후 “이번 대회에선 팔과 몸이 따로 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노승열과 스피스는 단독선두 브라이스 몰더(미국)를 3타 차로 쫓고 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 강성훈(29), 재미동포 존 허(26)는 각각 1오버파 71타로 공동 60위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