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퀸 박성현(23·넵스)이 매치퀸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박성현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리조트)를 2홀차로 따돌렸다.

박성현은 1홀차로 앞선 17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

박성현은 "샷과 퍼팅이 전반적으로 다 잘 됐다"면서 "3홀차로 앞서다 후반 들어 추격을 당했지만 동요하지 않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박성현은 8강전에서 신인 돌풍의 주역 이소영(19·롯데)과 만났다.

1, 2회전에서 무더기 버디를 잡아내는 공격 골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소영은 김해림(27·롯데)과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는 1홀 뒤진 18번홀(파5)에서 3m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연장 4번째홀에서 2m 버디로 이기는 강인한 승부 근성을 과시했다.

이소영은 "거리도 뒤지지 않으니 박성현 선배와 대결에서도 버디를 노리는 공격 골프를 고수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소이(22·동아회원권)는 고진영(21·넵스)를 2홀차로 이겨 무명 반란을 예고했다.

2013년 투어에 데뷔한 김소이는 작년 상금랭킹 49위가 최고 성적이고 지난해 톱10 입상조차 딱 한번 뿐이었다.

하지만 김소이는 1회전에서 작년 포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최혜정(25)을 돌려세운데 이어 32강전에서 서하경(23·핑)을 눌러 16강에 오른데 이어 4번 시드 고진영마저 눌러 생애 최고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김소이는 박결(20·NH투자증권)을 제압한 배선우(22·삼천리)와 8강에서 대결한다.

올해 2승을 올린 장수연(22·롯데)은 최가람(24)을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7차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승현(25·NH투자증권)은 작년 신인왕 박지영(21·CJ오쇼핑) 5홀차로 제쳤다.

장수연과 이승현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김지현(25·한화)은 신인 이효린(19·미래에셋)을 5홀차로 따돌리고 신인 김지영(20·올포유)와 4강 길목에서 대결한다.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