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단독 선두…양희영, 1타차 추격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손가락 부상이 재발해 경기를 기권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천3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개홀을 돈 뒤 경기를 포기했다.

박인비는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지난달 3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박인비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박인비가 좋지 않았던 손가락에 통증이 계속돼 경기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갤럭시아SM은 "원래 박인비가 이번 주 대회와 다음 주 열리는 볼빅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1주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며 "현재로서는 볼빅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며 상태를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다가 손가락 부상으로 다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박인비가 기권했지만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1위(7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유소연은 "첫번째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퍼트가 매우 잘됐다"며 "그 다음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희영(27·PNS)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2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5언더파 137타)다.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1타를 잃고 공동 14위(3언더파 139타)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첫날 부진을 딛고 3타를 줄여 공동 37위(1언더파 141타)로 컷을 통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