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지켜보라"…고향서 반격 나선 스피스
‘마스터스 역전패’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2인자’ 조던 스피스(23·미국·사진)가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리조트 TPC(파70·716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730만달러)이 슬럼프 탈출을 노릴 호기다. 텍사스는 그가 태어나서 대학(텍사스주립대)까지 다닌 고향이다. ‘1인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불참한다.

지난 1월 현대챔피언스토너먼트를 제패했을 때만 해도 스피스는 독주시대를 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회에서 샷과 퍼팅은 눈에 띄게 둔해졌다. ‘톱10’ 진입을 버거워하더니 예선에서도 탈락했다. 반전을 장담한 마스터스에선 공동 2위를 했음에도 후유증이 더 컸다.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앞서다 12번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마스터스 2연패의 대기록을 눈앞에서 날렸다. 이후 한 달 만에 출전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스피스는 “같이 경기한 데이가 거의 매홀 버디를 잡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스피스는 세계랭킹 1위인 데이에게 2.47점 뒤져 있다. 메이저대회 1승으로 2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2승 이상 벌어진 격차다. 이번 대회가 그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