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 사퇴
후임에 이희범 전 장관
조 위원장의 사퇴에는 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 경영 악화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위원장은 2014년 4월 제수(弟嫂)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유수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겨받아 2조1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해운경기 악화와 연간 8억달러에 달하는 고가 용선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5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채권단 관리)을 신청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그동안 많은 시간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할애했으나 이제는 매일 그룹으로 출근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직접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임 위원장에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67)이 내정됐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03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LG상사 고문을 맡고 있다.
최진석/안대규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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