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 라운드 4번홀에서 고진영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 라운드 4번홀에서 고진영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김민선 추격 한 타차로 뿌리쳐…박성현 공동 19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고진영(21·넵스)이 10개월만에 통산 5승째를 신고했다.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천429야드)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민선(21·CJ오쇼핑)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은 지난해 7월 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0개월만에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올해 톱 10에 한 차례밖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특히, 올해 초반 다리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장염에 걸려 곤욕을 치렀으나 이날 우승으로 완벽히 부활하며 앞으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투어 2년차 박채윤(22)과 함께 12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2단 그린 위에 있는 깃대 3m 앞에 두 번째 샷을 올려놓고 버디를 잡았다.

이어 3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끝에 갖다 놓은 뒤 두 번의 퍼팅으로 가볍게 한 타를 더 줄이며 2위권에 3타차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5번홀(파3)과 6번홀(파4), 9번홀(파5)에서는 까다로운 파 퍼팅을 남겨뒀으나, 모두 침착하게 성공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10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을 받았다.

9언더파로 출발한 김민선(21·CJ오쇼핑)이 앞선 조에서 13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현수(24·롯데)는 14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박채윤(과 함께 12언더파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급기야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이 14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면서 고진영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14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두 번의 퍼트로 다시 1타를 줄이며 1타차로 앞서나갔다.

이어 남은 홀에서 타수를 잘 지킨 고진영은 김민선이 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등 이번 시즌 출전한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승률 100%를 기록한 박성현(23·넵스)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용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