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26일 오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이 26일 오전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는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가뿐하게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예선 2조에서 1분50초92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16명 중 1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열린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1분44초80이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은 제임스 가이(영국)의 1분45초19다.

이번 대회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이 2014년 11월 끝난 전국체전 이후 약 18개월 만에 치르는 공식 복귀 무대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500m에서는 15분10초95의 기록을 내고 1위에 올랐다.

동아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겸해 열린다.

FINA가 정한 남자 자유형 200m 리우 올림픽 A기준기록은 1분47초97, B기준기록은 1분51초75다.

올림픽에는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중 두 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B기준기록을 넘어선 선수 중 한 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다만 이때는 FINA가 해당자들의 랭킹을 따져 출전선수를 최종 선발한다.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해도 리우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다.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