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서른 되기 전 10승 찍고 갈래요"
최나연(29·SK텔레콤·사진)이 통산 10승 기회를 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다.

최나연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머세드GC(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로 리안 페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선두는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를 친 노무라 하루(24·한화)다.

LPGA투어 9년차인 최나연은 지난해 6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1년 가까이 우승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허리 통증으로 두 달 반이나 대회를 건너뛰기도 했다.

최나연은 이날 한층 딱딱해진 그린에 보기 4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버디 5개를 잡아낸 덕에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최나연은 “날씨가 추워지면 허리 통증이 살아나 걱정했는데 날씨가 괜찮았다”며 “지금 컨디션을 최종 라운드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9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앞서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은 데 이어 이날도 1타를 추가로 잃는 바람에 5언더파 공동 4위로 미끄럼을 탔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가 호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함께 4언더파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0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