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고 오승환은 다시 한 번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불펜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 시속 79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을 훌쩍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무려 462피트(140.8m)로 기록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가운데 최장거리다.

3경기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0.179에서 0.194로 올랐다. 미네소타는 6-4로 승리, 9연패 끝에 2연승을 달렸다.

이대호는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50(16타수 4안타)으로 올랐다.

양키스가 좌투수 C.C. 사바시아를 선발로 내세우자 시애틀은 백업 1루수인 우타자 이대호를 출격시켰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출전이다.

이대호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바시아의 2구째 시속 87마일(140㎞)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바로 전 출전 경기인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연장 끝내기 홈런을 폭발한 이대호는 이로써 시즌 네 번째 안타이자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나머지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고, 8회 대타 애덤 린드와 교체됐다. 시애틀은 3-4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5승 6패가 됐다.

오승환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팀이 5-8로 끌려가던 7회초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이닝을 던져 메이저리그 진출 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36개(스트라이크 22개, 볼 14개)를 기록했다. 또한, 6⅔이닝을 던진 가운데 시즌 첫 안타를 맞기도 했다.

7회 선두타자 데빈 메소라코를 볼넷으로 내보내 잠시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준 오승환은 애덤 듀발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메소라코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고, 오승환은 스콧 셰플러를 삼진 처리했다.

8회 오승환은 1사 후 잭 코자트에게 메이저리그 첫 안타인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 하나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인트루인스는 필승조 오승환을 쓰면서도 신시내티에 8-9로 졌다.

한편 최지만은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에인절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현수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결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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