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전인지(23·하이트진로)가 '슈퍼루키'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전인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를 마치자마자 미국 골프채널 생방송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직후 캐스터와 대화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정상급 선수들이 단골손님이다.

전인지는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생방송이 연결되자 또박또박 '쉬운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2개 질문을 주고받은 생방송 인터뷰가 끝나자 캐스터에게 "잘했다"는 격려를 받고 활짝 웃었다.

전인지는 곧바로 LPGA투어 사무국 홍보팀이 진행하는 공식 인터뷰에도 나섰다.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공식 인터뷰에 출연한 전인지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질문에 응했다.

경기 상황 등 설명이 쉬운 부문은 영어로, 몸 상태나 감정이 실리는 내용은 한국어로 대답했다.

"경기하는 것과 영어로 인터뷰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힘드냐"는 질문도 나왔다.

전인지는 "영어로 인터뷰하는 게 더 어렵다"면서 웃었다.

인터뷰가 끝나자 LPGA 투어는 공식 사인회 행사로 전인지를 데려갔다.

사인회 초청도 정상급 선수나 인기가 높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전인지는 30분 동안 사인을 해줬다.

LPGA투어는 올해 초반 전인지의 선전이 이어지자 홈페이지에 "진짜 '물건'이 나타났다"고 극찬한 바 있다.

(랜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