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다 지난 일"…장하나 "좋아질 것"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딪혀 다친 사건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큰 관심사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를 마친 전인지와 장하나에게 골프위크, 골프채널, NBC 등 미국 매체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3언더파 69타로 선두권에 올랐다지만 둘에게는 이례적으로 보도진이 몰렸다.

경기 소감 등을 묻던 보도진이 회견 말미에 던진 질문은 "서로 만났냐"는 것이었다.

가방에 부딪힌 사고로 3개 대회를 건너뛴 전인지가 장하나와 같은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한달 만이기 때문이다.

따로 기자들을 만난 둘은 "오늘 아침에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고 대답했다.

전인지는 "다 지난 일이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전에 했던 답변을 되풀이했다.

장하나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어디서 만나서 어떤 말은 주고 받았는 지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둘이 적어도 만나서 안부를 주고 받은 것은 확인된 셈이다.

한달 동안 LPGA투어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인지·장하나' 사건도 차츰 수습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랜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