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행 막차 타라"…배수진 친 K브러더스
‘코리안 브러더스’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4월8일 개막) 출전권을 놓고 마지막 쟁탈전을 벌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GC(파72·744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은 마스터스 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선수는 안병훈(25·CJ)뿐이다. 안병훈은 작년 마지막주 세계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어 일찌감치 마스터스 티켓을 따냈다.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사진)를 비롯해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은 셸휴스턴오픈에서 오거스타행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마스터스에 개근한 최경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스터스에 나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최경주는 “올 시즌 목표는 마스터스 출전”이라고 말할 만큼 이 대회에 애착을 보여왔다. 올해 준우승을 포함해 두 차례 10위 안에 들며 부활을 알렸지만 세계랭킹을 97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마스터스는 세계랭킹 50위까지 출전권을 준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한 주 휴식을 취할 만도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톱랭커가 대거 나선다.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필 미켈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 쟁쟁한 강호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택했다.

텍사스주 출신인 스피스는 고향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줬다. 하지만 이미 출전권이 있는 선수가 우승하면 준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주지는 않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