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에게만 마스터스 출전권…최경주·노승열 등 출격

2016년 첫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얻기 위한 마지막 쟁탈전이 벌어진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골프클럽(파72·7천442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준다.

휴스턴 오픈이 마스터스(4월 7일 개막)가 열리기 전 마지막 대회인만큼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 선수 중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안병훈(25·CJ그룹) 뿐이다.

안병훈은 2015년 마지막 주 세계랭킹에서 50위 이내에 들어 일찌감치 마스터스 티켓을 가져갔다.

이제 최경주(46·SK텔레콤),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이 휴스턴 오픈에 출전해 우승과 함께 마스터스 티켓을 노린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마스터스에 개근한 최경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스터스에 나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마스터스 출전을 노렸지만 28일자 랭킹은 97위였다.

톱랭커들이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할만도 하지만 이번주는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조던 스피스(미국),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유럽의 강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택했다.

특히 텍사스주 출신인 스피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J.B. 홈스에게 우승컵을 넘겨 줬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줬다.

하지만 이미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우승하면 준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주지는 않는다.

이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는 맷 존스(2014년), D.A. 포인츠(2013년), 존스 와그너(2008년) 3명 뿐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