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연세대)가 리스본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8.5점대를 찍으며 개인종합 중간 순위 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첫날 볼에서 18.350점, 후프에서 18.500점을 받았다.

2종목 합계 36.850점을 얻은 손연재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37.800점),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37.000점)에 이어 중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리자트디노바와 점수 차가 0.150점에 불과해 19일 열리는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 은메달, 첫 FIG 월드컵 대회인 에스포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손연재는 세 번째 여정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부동의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강력한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은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역시 불참했다.

특히 손연재는 후프에서 2013년 채점 규정이 20점 만점으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18.5점대를 찍으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FIG 비공인 대회까지 포함해 손연재의 후프 최고점은 2013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8.433점이다.

손연재는 19일 곤봉, 리본 연기에서 개인종합 메달의 색깔을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