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디 놓친 ‘탱크’ > 최경주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7번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버디 놓친 ‘탱크’ > 최경주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7번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들어 부진하던 제이슨 데이(호주·사진)의 샷에 다시 불이 붙었다.

세계랭킹 3위 데이(호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GC(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달러·약 73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7개로 잃어버린 타수를 만회했다. 데이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데이는 지난해 첫 메이저 대회(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5승을 올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해의 ‘불꽃타’를 좀체 되살리지 못했다. 4개 대회에 출전해 개막전인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공동 10위)를 제외하고는 예선 탈락 한 번, 공동 11위, 공동 2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내주고 3위로 미끄러졌다.

'불꽃샷' 되살린 제이슨 데이
데이는 “작년 메이저 대회 제패 직전 느낀 자신감이 되살아났다”며 시즌 첫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데이는 7월 RBC캐나디안오픈부터 9월 BMW챔피언십까지 6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를 제패하며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애덤 스콧(호주)의 샷도 달아올랐다. 이글 1개,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데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2014년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승수를 쌓지 못한 스콧은 지난달 혼다클래식과 이달 초 WGC캐딜락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하며 2년여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는 데이를 2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4언더파 68타. 한때 5언더파까지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으나 마지막 홀(9번홀) 파 퍼팅이 홀컵을 돌아 나온 탓에 순위가 밀렸다.

WGC캐딜락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매킬로이는 더블보기 2개에 무너져 공동 107위(3오버파)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