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줄여 공동 15위…강성훈은 공동 12위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 힘겹게 컷 통과

한국남자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둘째날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83위로 밀렸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 스티브 스트리커, 윌 매켄지(이상 미국·5언더파 137타)와는 4타 차이다.

최경주는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인연을 맺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 3번홀(파4) 버디를 5번홀(파5) 보기로 바꾸기는 했지만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도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출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강성훈은 227야드짜리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티샷을 날려 버디를 잡은 뒤 상승세를 탔다.

1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5.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 2타를 줄였다.

6번홀(파4)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타수를 더 줄였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17위까지 떨어졌던 스피스는 둘째 날 3타를 줄여 공동 43위(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컷 기준은 3오버파 145타였다.

14번홀까지 컷 통과를 장담하지 못했던 스피스는 15번홀(파3) 그린 밖에서 12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 컷 안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잃는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

브래들리는 하루 동안 더블보기 3개, 보기 4개, 버디 2개로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를 쳐 무너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