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타이탄투어’를 신은 리키 파울러가 티샷을 하고 있다.
푸마 ‘타이탄투어’를 신은 리키 파울러가 티샷을 하고 있다.
골퍼들은 18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7~8㎞를 걷는다. 연습 스윙을 포함해 적게는 150회에서 200회 안팎의 스윙과 스트로크를 한다. 강한 힘으로 땅을 딛고 공을 쳐내야 하는 경우는 물론 가파른 계곡을 따라 공을 찾아 헤맬 때도 있다. 어떤 골프화를 신느냐에 따라 라운드의 질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골프화를 단순 패션이 아니라 ‘제3의 클럽’으로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Golf]기능과 패션 모두 '퍼펙트'…골프화의 유혹이 시작된다
올 시즌 새로 선보인 골프화들은 강력한 기능성과 패션을 동시에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나이키골프의 ‘루나 컨트롤(Lunar Control)’은 올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내세워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골프화다. 매킬로이 특유의 강한 스윙과 빠른 회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견고함이 필수다.

나이키에 따르면 루나 컨트롤은 발 전체를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다이내믹 플라이와이어’ 기술이 강한 지지력으로 발 전체를 견고하게 고정해주고, 뒤꿈치 부분의 ‘힐 카운터’가 스윙할 때 발이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 경량 마이크로파이버 가죽을 사용해 방수력과 내구성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킬로이는 제품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실전에서 꼭 필요한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마골프는 최근 ‘하이탑 골프화’로 인기를 모은 리키 파울러를 모델로 ‘타이탄투어 이그나이트’와 ‘타이탄투어 이그나이트 프리미엄’을 내놨다. 파울러는 PGA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빅4’로 떠오른 스타 골퍼다.

이 제품은 푸마의 독자 개발 특수 소재인 ‘이그나이트 폼’으로 제작됐다. 18홀을 도는 동안 충격을 바로 흡수하는 동시에 밀착된 느낌의 접지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그나이트 폼은 충격 흡수력을 좋게 하는 대신 압축 변형을 줄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이 스윙할 때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해 착화감을 좋게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타이탄 투어만의 기술인 ‘PWRCOOL’ 기술도 활용됐다. 이 기술은 단계에 따라 열을 흡수하고, 저장, 방출함으로써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게 특징이다.

라운드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신으려면 하이브리드 골프화가 좋다. 에코(ECCO)는 2016년형 골프화 ‘스피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편하면서도 세련된 골프화를 찾는 남성 골퍼들이 주로 찾는다. 바닥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돌기’는 800종 이상의 다양한 각도에서 강한 접지력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