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청년 체육인 취업 및 진로여건 실태조사' 결과

은퇴한 운동선수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은퇴 운동선수 10명 중 4명의 연봉은 2천만원이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장미란재단과 공동으로 26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청년체육인 취업 및 진로여건 실태조사' 토론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1천15명) 및 은퇴(349명)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지난해 4~9월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은퇴선수의 56.3%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은퇴선수 중 정규직은 16.1%였다.

나머지는 창업(10.1%), 취업준비중(8.9%), 실업(1.1%) 등의 순이었다.

근무 분야는 대체로 체육계(63.3%)였으며 연봉은 2천만원 미만인 경우가 42.3%로 가장 많았다.

또 2천만~3천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9.8%였다.

현역 선수도 경기력(25.7%)보다 은퇴 후 진로(59.6%)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역선수의 60.8%는 '은퇴 후 진로·미래 직업 등을 생각하면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고민에도 불구, 현재 은퇴 후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현역 선수는 27.3%에 그쳤다고 청년위는 밝혔다.

또 전체의 82.8%가 진로(취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3%는 진로(취업) 관련 상담 경험 경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덕선 한국체육대 교수는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운동과 학업 병행 시스템 정착을 통해 현역 선수에 대한 경력 개발, 진로 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