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차관·김정행·강영중 회장 주말 출국

국내 체육단체 통합 주체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또 이를 중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직접 만나 통합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문체부는 26일 "김종 제2차관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직접 가서 IOC 관계자와 만나기로 했다"며 "일정은 협의 중이지만 29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종 차관과 김정행, 강영중 회장 등은 이르면 이번 주말 출국해 29일 IOC와 만나는 자리에 참석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3월27일까지 통합하게 돼 있으나 24일 IOC가 "양 단체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 통합을 마무리할 것을 권고한다"는 메일을 대한체육회에 보냈다.

또 IOC는 이 메일을 통해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한국 정부 측을 포함한 이해 당사자들이 스위스 로잔에 와서 IOC와 만남을 갖는다면 더욱 좋겠다"고 제안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가 이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원래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에 소극적이었던 대한체육회 일각에서는 이 IOC의 메일을 통합을 미룰 계기로 삼는 분위기이지만 문체부에서는 "어디까지나 IOC의 권고 사항"이라며 "(3월27일까지 통합하게 되어 있는) 국내법이 IOC 권고 사항보다 우선"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김종 차관과 김정행 회장이 지난주 만나 3월27일 통합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며 "로잔에 가서 그동안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진행해온 통합 과정 등을 설명하면 IOC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