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PGA 타일랜드 1R서 7언더파 65타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 트로피에 출전했던 백규정(21·CJ오쇼핑)은 기자회견 도중 한해를 결산해 달라는 질문에 울음을 터뜨렸다.

많은 기대를 받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시즌을 접었기 때문이다.

27경기에 출전해 6차례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마라톤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5위였다.

힘든 한해를 보낸 백규정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전 세차례 대회에 나오지 않았던 백규정은 이번이 2016년 첫 출전이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백규정은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2번홀(파3)에서도 한타를 더 줄였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 전반을 마친 백규정은 2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 상승세를 탔다.

4번홀(파3)에서도 한타를 줄인 백규정은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한국 시간 오후 5시 50분 현재 선두에 1타 뒤진 2위 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열린 세차례 LPGA 대회에서 한국은 김효주(21·롯데)가 바하마 클래식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가 코츠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지난주 열린 시즌 세 번째 대회 호주여자오픈에서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일본)가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들의 독식을 견제하기 위해 나선 것은 렉시 톰프슨(미국)이었다.

톰프슨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톰프슨은 작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과 2014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 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