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리시즌 골프쇼가 개막한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이 골프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 행사는 주말인 28일까지 계속된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2016 프리시즌 골프쇼가 개막한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이 골프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 행사는 주말인 28일까지 계속된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드라이버, 골프백 등 용품을 싸게 살 수 있고 원포인트 레슨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어요.”

이엑스스포테인먼트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2016 프리시즌 골프쇼’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5일 개막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장 시간에 맞춰 행사장을 찾은 주부 정주미 씨(48)는 “지난해 프리시즌 골프쇼에 다녀온 동생 부부가 시즌 전에 꼭 가보라고 추천했다”며 “드라이버와 골프백을 바꿔야 하는데 용품 판매부스를 둘러보고 오후엔 원포인트 레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시즌 골프쇼, 첫날부터 골프용품 알뜰 쇼핑족 '북적'
이날 전시장에는 평일인데도 본격적인 골프 시즌 시작을 앞두고 각종 골프용품을 싼값에 장만하려는 ‘알뜰’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 첫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3000여명. 이른 아침 인근 청계산에 들렀다가 행사장을 찾은 등산복 차림의 중장년 골퍼부터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짬을 내 방문한 30~40대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박상일 씨(37)는 “2년 전 골프를 시작한 아내를 위한 깜짝선물로 여성용 풀세트를 50% 이상 싸게 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1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골프쇼에는 골프클럽, 골프백, 의류 등 각종 골프용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싼 가격에 내놨다. 마인드골프는 지난해 8월과 11월 출시된 마루망 VGRⅡ 드라이버를 39만원 특가에 선보였다. AK골프는 테일러메이드 에어로 버너 드라이버를 19만9000원에, 브릿지스톤 아이언(X-BLADE GR)을 59만9000원에 판매한다. 논현골프는 로마로 드라이버(RAY 460HX)를 99만원 특가에 내놓았다.

불황을 반영하듯 중고 클럽이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 중고 클럽을 보상판매한 골프파라다이스와 AJ무역 등 참가업체 부스에는 평소 쓰지 않는 클럽을 들고와 중고 거래에 나선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타용으로 사용한 2014년 야마하 RMX 드라이버를 38만원에 판매하는 수골프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시에서 온 한조휘 씨(55)는 “2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등을 모두 중고로 팔기 위해 챙겨왔다”며 “이제 막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딸이 쓸 만한 여성용 클럽으로 교환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식 골프파라다이스 부장은 “최근 몇 년 새 중고 클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판매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내 이벤트 부스에서 진행된 원포인트 레슨, 장타 대회 등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송경서 골프아카데미는 매일 오후 2시와 4시 티칭프로가 강사로 나서는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한다. 한국기술소재연구소는 퍼팅바훈련 무료 클리닉을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주말인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골프쇼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까지다.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홈페이지(pregolfshow.com)에서 사전 참관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 뒷면에 경품 응모권을 작성해 입구에 비치된 경품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드라이버, 우드, 퍼터, 캐디백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