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타이거 우즈(41·미국)의 라이벌이었던 필 미컬슨(46·미국)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보다 우즈의 전성기 때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컬슨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우즈가 누렸던 전성기 때의 실력에 가까이 간 선수를 현재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력뿐만 아니라, 쇼트 게임, 볼 스트라이킹 등 어떤 분야에서도 우즈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돼 놀랄만한 기록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9번 우승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14승을 따냈다.

특히,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27개 대회를 석권하고, 7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는 4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우승했다.

미컬슨은 "우즈가 전성기 때 누렸던 수준의 골프를 보는 것은 어렵다.

젊은 선수들이 훌륭하지만,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하며 스피스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우즈를 더 높이 샀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특히, 우즈가 2000년 US오픈 때와 4개 메이저 대회를 한꺼번에 따냈을 때의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컬슨은 "지금은 그때 수준보다 수십 년은 뒤처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작년 9월 두 번째 허리수술을 받고 선수 활동을 중단했으며, 작년 12월에는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재활 기간이 길어져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