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지역특화컨벤션 '글로벌태양광콘퍼런스' 행사 모습 /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의 지역특화컨벤션 '글로벌태양광콘퍼런스' 행사 모습 / 부산관광공사 제공.

[이선우 기자]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총 9440건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행사가 열렸다. 정부·기업·협회·학회 등이 주최하는 회의와 세미나, 콘퍼런스 등이 8557건이 열렸고, 전시·박람회도 201건에 달했다. 부산은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하는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도 153건으로 싱가포르, 서울, 도쿄, 방콕에 이어 5위를 차지하며 서울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MICE 도시임을 재확인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MICE의 세계적 역량을 입증한 부산은 영상, 해양, 금융 등 5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토종 행사를 키워오고 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글로벌태양광학술대회와 국제해양플랜트기술콘퍼런스를 지역특화 컨벤션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부산국제트랜스미디어포럼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3개의 지역특화 컨벤션을 보유하고 있다.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MICE본부장은 “부산의 지역특화 컨벤션 행사는 지역의 5대 전략산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분야로, 행사를 통해 얻는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15~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태양광학술대회에서는 19개국 8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업포럼과 국제 표준화 워크숍, 전시회가 동시에 펼쳐졌다. 국내외 태양광 분야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덕분에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태양광산업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안병태 KAIST 교수는 “태양전지 분야는 국내에선 아직 상용화가 안돼 수요가 낮지만 미국 중국 등에선 하루가 다르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보다 해외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이번 행사에 미국 중국 등 전문가와 정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 태양광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트랜스미디어포럼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과 함께 부산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영상 분야 행사다. 트랜스미디어는 트랜스(trans)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영화, 방송, 웹, 멀티미디어, 다큐멘터리 등이 서로 결합한 현태의 새로운 미디어 장르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부산을 트랜스미디어의 대표 장르인 웹다큐멘터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5개국 300여명이 참석한 지난해 행사에 이어 내년 5월7~8일 두 번째 포럼을 열 예정이다.

국제해양플랜트기술콘퍼런스는 해양·항만도시 부산이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부산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2012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는 산업 콘퍼런스다. 내년 10월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23개국 9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해양플랜트기술콘퍼런스에는 국내 관련 기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아시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장태순 본부장은 “현재 부산은 금융, 의료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7건 내외의 행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나 콘퍼런스, 포럼은 지역경제는 물론 MICE산업 발전에 미치는 효과도 커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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