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지역특화컨벤션인 '스마트워터그리드 국제 콘퍼런스'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의 지역특화컨벤션인 '스마트워터그리드 국제 콘퍼런스'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이선우 기자] 인천시는 스마트 워터그리드 국제 콘퍼런스와 국제 기후금융·산업 콘퍼런스 등 2개 행사를 지역특화 컨벤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모두 인천시가 새롭게 육성에 나서고 있는 신수종산업 분야의 행사들이다.

인천시는 수도권에서 서울시와 경기도보다 늦은 2000년대 중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그동안 수도권은 물론 전체 MICE 시장에서도 확실한 자기 색깔을 찾지 못한 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워터그리드, 기후금융 등 새로운 분야의 국제 MICE 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이런 평가도 바뀌고 있다. 김민혜 인천관광공사 컨벤션뷰로 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MICE 시장 확보를 위해 연속성을 갖고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행사 발굴에 힘써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마트 워터그리드 콘퍼런스, 3년 내 대형 국제행사로

올해 스마트 워터그리드 국제 콘퍼런스는 21개국 800여명의 정부와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지난달 27~28일 열렸다. 인천시는 스마트 워터그리드를 10년 내에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2013년 본격적인 행사 개최 준비에 나섰다.

스마트 워터그리드는 도시의 물 공급과 관리, 수자원 보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고효율 물관리 시스템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뭄, 국지성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수자원 관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매년 200여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며 학술행사로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 행사는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국가와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연결해주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회기반 시설이 취약한 베트남, 몽골, 네팔 등에서 기술이전 요청이 쇄도해 스마트 워터그리드 분야의 수출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염경택 스마트 워터그리드 연구단 단장은 “한국은 스마트 워터그리드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이 행사는 2~3년 안에 세계 스마트 워터그리드 업계가 주목하는 대형 국제행사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기후금융 비즈니스 시대 ‘활짝’

국제 기후금융·산업 콘퍼런스는 인천시와 인천녹색기후포럼, 녹색기후기금(GCF)이 국내 산업계의 기금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금융기구 중 하나인 GCF는 온실가스와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UN이 설립한 국제기구다.

국제 기후금융·산업 콘퍼런스는 인천시가 녹색산업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지역 내 산업계 및 학계와 협력해 만든 지역주도형 국제 행사다. 지난달 28~30일 열린 이 행사에는 이보 드 보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등 10개국 300여명의 환경·금융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기후금융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김종대 인하대 교수는 “지금까지 10조원의 기금을 조성한 GCF가 올해 자금 집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기후금융 비즈니스 시대가 열렸다”며 “기업들이 녹색기후기금의 성격과 활용 범위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콘퍼런스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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