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류현진(29)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복귀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SB네이션 산하 '트루블루 LA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 수술 이후 처음으로 포수를 앉히고 로버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했다.

투구 수는 대략 35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편하고 가볍게 던졌다.

오늘 류현진에게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봤는데, 그는 무척 희망에 차 있었다"면서 "일반적인 결림 증세가 있을 뿐 통증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것이든 시간표를 정하길 원치 않는다. 우리는 그(류현진)가 계속 재활을 진행해 단계들을 통과해나가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가 모두의 예상대로 1선발이라는 점 이외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구상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각각의 투수를 어떤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지 많은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누가 최고인지 우리는 안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현진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책임질 후보다.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겐타,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를 비롯해 몇몇 투수들이 등이 2선발 이후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다저스는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 역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겠지만 첫 등판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물론 류현진이 개막전까지 준비되길 그도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며 "하지만 길게 보고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다.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선발진이 풍부하다. 류현진의 복귀 스케줄이 불분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류현진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4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6주 정도. 다저스의 5선발이 필요할 때까지는 7주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류현진이 그때까지 준비될지는 알 수 없으나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다저스의 방침은 명확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