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서 4타 줄여 상위권…최경주, 2언더파 69타

세계골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매킬로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7타를 친 매킬로이는 오전 10시 현재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선두는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다.

체즈 레비(미국), 버바 왓슨(미국), 루크 리스트(미국)가 5언더파 66타를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가 올해 처음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이기도 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첫번째 홀과 두번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15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첫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세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더니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후반에는 1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특히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 샷으로 3개의 파5 홀에서는 여지없이 타수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이 코스는 (샷이나 퍼트 등) 모든 것을 잘해야 되는 곳"이라며 "오늘은 먼 거리에서 홀에 붙이는 퍼트가 잘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1라운드 퍼트수는 27개에 불과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스피스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8개를 쏟아내 8오버파 79타를 적어내며 하위권으로 밀렸다.

특히 18번홀(파4)에서는 세 번째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는 바람에 2타를 까먹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한국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중위권에 자리 잡았다.

최경주는 전반에만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다 후반들어 갑자기 샷이 흔들리면서 10번홀부터 15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냈다.

하지만 17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8번홀에서는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멋진 마무리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