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축구 티켓으로 관심을 모은 ‘1000만원짜리 시즌권’이 팔렸다.

프로축구 구단 인천유나이티드는 프리미엄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달 초 내놓은 ‘플래티넘 11’의 1호 구매자가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구매자는 인천의 한 종합병원이다.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모범직원 포상 등 복리후생에 사용하기 위해 시즌권을 샀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이 1000만원인 이 시즌권은 당초 가격이 비싸 상품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일반 시즌권(13만~30만원)보다 수십 배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 관람 외에도 골프 라운드, 종합건강검진 등 혜택이 다양해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연간 20회 이상의 홈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최고급 리무진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텔 숙박, 골프 라운드, 종합검진 등의 부가서비스도 있어 값어치가 약 15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플래티넘 11 판매 수익을 일반 축구 팬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내년에는 다양한 등급으로 나누고, 판매 수량도 올해 11장에서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