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시즌 개막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약 한 달간 휴식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인비는 29일(현지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천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며 7오버파 80타라는 부진한 기록으로 참가 선수 10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박인비가 경기 중에 허리에 통증이 왔다"며 "1라운드가 끝난 뒤 고민하다가 결국 대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찾아온 허리 부상으로 박인비의 새 시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박인비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 출전도 포기했다.

이후 18∼21일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은 애초 건너뛰기로 했었다.

박인비는 25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그 사이 3∼4주의 기간에는 허리 부상 치료에 매진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에도 손가락 부상으로 대회를 기권한 적이 있다.

당시 박인비는 LPGA 투어 블루베이 대회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친 뒤 왼쪽 가운뎃손가락 통증으로 기권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2주 후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정상의 기량을 다시 뽐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시작 전 골프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지 않는 편이라 이번 주 대회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겨울에 경기하면 정말 내용이 안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박인비는 시즌 시작과 함께 찾아온 악재를 극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