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7일 알파인스키 월드컵 개최
FIS 기술고문 "올림픽 코스로 손색없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첫 테스트 이벤트 개최 장소인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22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일대 183만 ㎡ 규모로 건설 중인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며 2월6일부터 이틀간 첫 테스트 이벤트 대회인 2016 국제스키연맹(FIS) 아우디 알파인스키 월드컵이 개최되는 장소다.

2014년 5월 착공해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62%다.

총 사업비 1천723억원을 들였고 관중 수용 규모는 약 6천500명이다.

총 활강 코스는 2천648m, 표고차는 825m로 설계됐다.

이틀 전인 20일 FIS로부터 최종 코스 승인을 받아 2월 초로 예정된 테스트 이벤트 개최가 확정됐다.

이날 개장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양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배진환 강원도 행정부지사, 신동빈 대한스키협회장 등 대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종덕 장관은 축사에서 "이제는 대회 준비의 무게 중심이 시설에서 대회 운영으로 옮겨가는 시기"라고 말했고 조양호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추위를 달가워하지 않는 제가 이런 한파를 반가워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공식 개장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군터 후아라 FIS 기술고문은 "정선 알파인 코스는 외국의 다른 월드컵이나 올림픽 코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아름다운 지형과 여러 곳의 점프, 선수들이 최대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이 적절히 배합됐다"고 평가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선수들의 기술을 요하는 특징이 있으며 선수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코스지만 보는 재미는 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 연휴 첫날인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 알파인스키 월드컵에는 현재 17개 나라 84명의 선수가 출전 신청을 했다.

다만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김종덕 장관은 "이번 테스트 이벤트는 세계적 수준의 알파인스키 대회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런 좋은 시설을 갖추게 된 만큼 그에 걸맞은 선수도 육성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설 연휴와 겹친 테스트 이벤트 선수 수송 대책에 대해 "설 연휴 교통 문제는 비단 우리 조직위뿐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면서도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선수들의 이동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배진환 부지사는 "장비업체들의 체납임금 문제는 설 연휴 전에 완납하도록 합의가 되어 있다"며 "시설 건설 관련 주민 이주 문제 역시 5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보상은 이미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김종덕 장관은 "다른 곳의 경기장 건설 역시 올해 안에 다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시설 건설 문제로 인해 올림픽 개최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선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