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시즌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재대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마음 고생을 덜어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FA컵 64강 재경기 레스터시티 원정전에 선발출전, 득점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왼발(족저근막) 부상 회복 이후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의 주전 체제가 굳어지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지난달 28일 정규리그 왓퍼드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발꿈치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3일 에버턴전에서는 현지매체로부터 팀내 최저평점을 받는 등 부진했다.

그런 만큼 선발 기회가 돌아오는 컵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었다.

손흥민은 그러나 11일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FA)컵 64강 레스터시티전 첫경기에서 7경기만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13일 리그 21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는 후반 37분 교체해들어갔지만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공교롭게도 손흥민 교체 직후 실점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와의 FA컵 재대결에서 팀내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을 쉬게 하고 손흥민에게 또다시 선발 기회를 줬다.

손흥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톰 캐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망을 갈랐다.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양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담담히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에게 기회를 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두손을 번쩍 들면서 선제골을 기뻐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