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챔피언십 21일 개막…파울러·안병훈도 출격

세계골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6년 새해에 첫 대결을 벌인다.

대결 무대는 21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이다.

쇄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영건으로 꼽히는 스피스와 매킬로이는 2015년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스피스는 지난해 대결에서 메이저대회 두차례 우승을 포함,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매킬로이를 압도했다.

새해 들어서도 스피스는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도 자신의 해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한 주를 쉰 뒤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간 스피스는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우위를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인자 경쟁에서 한 걸음 밀려났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여름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중요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유럽프로골프 투어 2015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스피스의 독주를 견제할 선수 중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매킬로이가 맞붙는 이 대회는 새해 남자골프계 판도를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피스, 매킬로이와 함께 또 하나의 영건 리키 파울러(미국)도 출전한다.

파울러는 지난해 5대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동안 제기됐던 '거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파울러도 올해에는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안병훈(25·CJ그룹)도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유럽투어 네드뱅크 챔피언십에서 8위에 오르고 골프대항전 유라시아컵에도 아시아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안병훈은 쾌조의 샷 감각을 유지하며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