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원투펀치’ 안병훈(25·CJ)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아시아와 유럽의 대륙 간 골프대항전 유라시아컵(총상금 480만달러)에 아시아팀을 대표해 나선다.

15~17일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샤알람의 글렌마리G&C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2년 전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컵을 모델로 창설한 대회로, 당시 한국에선 김형성(36)이 홀로 출전해 무승부를 이끌었다.
안병훈·김경태 'K골프 투톱' 뜬다
올해에는 안병훈, 김경태 외에 지브 밀카 싱 아시아 단장(인도) 추천을 받은 왕정훈(21)까지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랭킹 29위인 안병훈은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했던 통차이 짜이디(태국, 28위) 다음으로 랭킹이 높다. 아시아팀에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가타야마 신고(일본) 등이 가세했다. 대런 클라크(아일랜드)가 이끄는 유럽팀에는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 로스 피셔(이상 잉글랜드) 등이 포함됐다.

안병훈은 EPGA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기대주’로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안병훈은 2015년 EPGA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급 대회인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톱5’에 네 차례 들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EPGA투어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안병훈은 “매치플레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대회는 첫날과 둘째날 포볼·포섬 6경기, 최종일 싱글매치 12경기 등으로 치러진다. 2014년 유라시아컵에선 양팀이 10-10으로 비겼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