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6년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단독 1위를 달리며 기세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스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전날 단독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 대회에서 스피스는 이틀 연속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특히 9번홀(파5)에서는 홀 11m가량의 그린 주변에서 칩인 이글을 집어넣어 환호를 자아냈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스피스와 4타 차 공동 2위(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로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RSM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일군 케빈 키스너(미국)와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우승자인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도 공동 2위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5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로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스피스와 라이벌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이븐파 73타를 치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3타로 부진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코스 밖을 벗어나 벌타를 받는 등 더블보기를 낸 것이 치명타가 되면서 순위는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21위로 미끄러졌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이틀 연속 3오버파 76타를 기록, 기권한 짐 퓨릭(미국)을 제외한 출전 선수 33명 가운데 최하위(32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