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 평균 가격이 1년 새 2.1% 하락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6 골프 회원권값 전망’에 따르면 골프 회원권 평균 가격은 11월 현재 1억10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하락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 3억1705만원보다 65%나 떨어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분양한 수도권의 고가 회원권값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 72개 골프장의 평균 회원권 가격은 1억3170만원으로, 최고치였던 2008년 4월보다 70.6% 떨어졌다. 강원권(7개)은 57.0%, 충청권(11개)은 56.6% 하락했다.

반면 골프인구가 많은 영남권의 평균 회원권값(18개)은 1억338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보다 1.1% 상승했다. 가격대별로는 2008년 4월 5억~8억원이던 고가 회원권 평균값이 11월 현재 2억5401만원으로 71.9% 떨어졌다.

회원제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하고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한 곳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8곳으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15곳으로 급증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김영란법 시행의 영향으로 회원제 골프장 산업 기반이 와해되면서 국내 골프장 산업이 대중제 골프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