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4회 연속 종합 우승…육상 김국영 MVP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에 충청남도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22일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개막해 1주간 열전을 치른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도가 14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주최지 강원도는 전통의 강자 서울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선 세계신기록 2개, 세계타이기록 3개, 한국신기록 13개, 한국타이기록 2개, 한국주니어신기록 12개, 대회신기록 171개 등 신기록이 수립됐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은 남자 100m, 200m, 400m계주, 1,600m계주 등 4관왕에 오른 김국영(광주시청)에게 돌아갔다.

지난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100m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던 김국영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경신에는 실패했지만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MVP에 올랐다.

모든 종목의 경기가 끝난 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은 '미래를 여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원지역 군악대와 의장대의 공연 후 선수단 입장과 성적발표, 종합시상 등의 순서가 이어졌고, 내년 개최지인 충청남도의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대회기를 넘겨받았다.

이후 충남 홍보동영상이 상영됐고, '꿈과 희망이 있는 행복한 충남'이라는 주제로 부여군 국악단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체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흥분과 감동을 미리 느낄 수 있었던 축제였다"며 "선수들도 이번 체전을 바탕으로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후행사에서는 체전기간 경기장을 밝힌 성화가 미래를 밝히는 불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아 음력 정월 대보름의 민속놀이인 답교놀이가 공연됐다.

또한 태진아, 틴탑, 베스티 등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체전에 이어 오는 28일부터는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강릉실내종합체육관 등 38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되는 장애인 체전에는 27개 종목에서 선수와 임원 7천700여명이 참가한다.

(강릉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